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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sf영화

듄: 파트2 2시간 40분 동안 먼 미래로 점프

by milkywayman 2024. 4. 8.

듄 파트 2는 무려 2시간 40분여를 봐야 하는 영화로 2시간 이하에 해당하는 sf영화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충분히 해결해 준다. 다만 기존 sf영화가 갖고 있는 보편적인 미래세계의 신비로움과 외계인의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오히려 고대 이집트 같은 느낌과 암울하고 황량한 배경을 다룬다

 

듄: 파트 2 2시간 40분 동안 먼 미래로 점프

극장에 들어가기 전 세상은 너무나 똑같다. 거리에는  쉴 새 없이 차와 사람들이 어디론가 향하며 정해진 테두리를 반복하고 있고 낮과 밤이 되풀이되며 같은 공기를 마시고 늘 비슷한 생각에 잠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지금의 인간세상이다

 

그러나 듄: 파트 2를 보기 위해 극장에 들어서면 또는 ott서비스를 통해 play를 누르는 순간 약 2시간 40분여를 먼 미래로 점프한 것처럼 상상할 수 있고 나 자신을 또는 나의 아바타를 저곳에 잠시 놓아둘 수 있다

 

이러한 엉뚱한 설정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조금은 더 흥미롭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듄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건조하고 황량한 편에 속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반지의 제왕, 프로메테우스, 에일리언, 스타워즈와 비교했을 때 조금은 스펙터클이나 서스펜스가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듄의 시대적 배경은 무려 1만 년대로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지금이 2024년이니 앞으로 5번을 더 반복해야 있을 시대이며 그때까지 인류가 존재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 속에 살 거라는 말은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1만 년이라는 시대적인 배경 자체가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듄은 황량한 모래언덕을 말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파이스라는 물질을 차지하기 위한 내용을 전개하며 과학 기술은 발달했어도 척박한 환경을 보면 인간이 더 살아가기 가혹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오히려 나는 듄의 시대적 배경이 인류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도전에 있었을법한 먼 과거의 발자취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즉 지금의 인류문명은 어찌 보면 과학기술적으로는 다운그레이드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가 아닌 실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매력은 있지만 낮 시간에 이 영화를 보기엔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는 줄거리 전개로 인해 쉴 새 없이 스릴감을 주거나 비주얼적으로 시종일관 오락적인 영화가 아닌 대서사를 써 내려가는 고전적인 면이 있다

 

물론 이 영화의 라스트 30분 정도는 듄에서만 볼 수 있는 배경에서 너무나 디테일한 cg로 인해 마치 실제를 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감독이 드니 빌뇌브로 2017년 컨택트라는 sf영화를 만들었던 장본인이다. 외계인과의 소통방식이 기발하면서 비주얼적으로도 너무나 멋진 연출을 보여줬기에 듄에서도 남다른 연출과 독특한 비주얼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평범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듄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 쓴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며 감독인 드니 빌뇌브가 각색하였다. 듄의 세계관과 방대한 줄거리를 영화 2편으로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을 법도 한데 관심 있는 분이라면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순서에 맞는 것 같다

 

듄 1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 편집, 미술, 음악, 음향, 시각효과상의 6개 부분을 수상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이번 듄 파트 2가 아카데미에서 얼마나 전편의 이력을 뛰어넘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성공적이 되어버린 영화의 디테일과 창의력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를 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듄 3은 이미 제작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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