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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sf영화

벤 포스터 주연의 팬도럼

by milkywayman 2023. 6. 1.

영화의 평점이 낮고 혹평을 받은 영화지만 나는 꽤나 재미있게 본 영화다. 실제 우주선 안에서의 액션장면이나 긴장감이 상당한 수준이고 이 정도 수준의 우주영화를 찾기도 힘든 것은 사실이다. 영화가 나오고 한참 후에야 보게 된 팬도럼은 엉성한 영화가 아니다

 

팬도럼

인구가 너무나 증가해서 인류의 이동을 위해 우주선에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하는 배경을 갖고 있지만 실제 영화의 초점은 팬도럼이라는 인격장애가 주는 망상임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주물을 기대하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 눈이 즐겁기를 더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팬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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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내부를 배경으로 모든 줄거리를 소진하는 영화들의 특징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그리는 내용이 많은데 우선 영화의 제작비와도 관련이 있으며 영화를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라는 설정과도 관련이 깊다. 우주선의 내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만 영화 1편을 끌고 나가려면 그만큼 줄거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끝까지 보기가 힘든 영화가 되는데 줄거리가 좋고 연출을 잘한다면 적은 예산으로도 큰 스테일의 영화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으며 보는 내내 긴장감을 줄 수 있다

 

팬도럼이란 단어의 뜻처럼 다중인격, 인격장애와 관련한 소재임을 알 수 있고 영화의 초반부터 그것을 보여주는데 망상과 착각의 혼란을 묘사해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충분히 베이스에 깔고 있다.

 

정신세계의 혼란을 그린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거나 하품이 나오지는 않은데 에일리언에서 보여줬던 a급의 할리우드스러운 연출과 비교해도 그리 실망스럽지 않은 영상 수준을 보여준다. 

 

  • 등장하는 크리쳐가 공포스럽게 연출된다
  • 등장하는 크리처로 인해 긴장감을 충분히 전달한다
  • 3류 좀비물 같은 엉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액션 수준

액션의 수준이 엉성한 3류 좀비물과 비교하면 실례일 정도는 된다. 여기서 나오는 크리쳐는 영화를 아직 못 본 분들을 위해 정체를 밝히지 않겠지만 꽤나 빠르고 강력한 좀비라고 생각하면 쉽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좀비 자체가 별로 무섭지 않기 때문이고 너무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연출되기 때문이다

 

팬도럼에 나오는 크리쳐는 인간이 상대하기 버거울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데 사실 이 부분이 이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다중인격이라는 팬도럼의 정체성은 그리 중요하지가 않은데 영화는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다 보면 어느새 인간 vs크리쳐의 대결로 부각되는 영화이고 그것을 충분히 보여준다

 

아마도 이영화의 정보를 찾기 위해서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기본적으로 우주물에 관심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시간 때우기 용도 충분하지만 나름 잘 만들어진 영화로 기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많이는 모르는터라 눈에 들어온 배우는 딱 한 명 있었는데 벤 포스터이다. 이 배우는 갤버스턴이라는 영화에서 엘르패닝과 함께 출연해 상당히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이기도 하다. 연기를 기본적으로 잘하는 배우라는 걸 팬도럼에서도 인증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우주선 내부로 보통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다시피 하는 그런 영화에 질린 분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너무 기대감을 갖고 본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번 본영화이고 3번은 안 볼 것 같은 그런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같지 않은 반전이 나름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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